이 달의 글Dear my youth,-밝게 빛나던 젊은 날을 대변하던 파리는 이제 볼 수 없어도.스물넷, 물건을 잃을까 큰 배낭을 꼭 붙잡은 채 바라보던 에펠탑을 기억해. 너무 익숙하면서도 생경했던 철골 구조물은 시간에 따라 그 빛을 바꾸었고, 눈에 비치던 백색 에펠은 밝기만 하던 어릴적 추억 속에서 두근거리던 설렘으로 남아있어. 그렇게 화려했던 며칠간의 기억은 필연적으로 이 도시를 그리워하게 만들었지.이 도시를 사랑했던 것인지 그를 바라보던 모습을 추억했던 것인지, 조금 더 어른이 되어 돌아온 이 도시는 기억 속 하염없이 밝게 빛나던 모습만은 아니었어. 다만 겨울의 회색 하늘 아래에서도 잔잔한 재즈와 샹송이 울리는 거리를 걸으며 이 도시에 물들어가는 시간은 정각이 되면 빛나던 에펠탑의 시간과 같이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