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이 엄습해올 때가 간혹 있습니다.아니요 사실 자주 불안합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일 거라 믿어요. 내일 회사에 출근해야 하고 머리를 싸매고 복잡한 일을 해야 합니다. 커리어 패스를 생각하며 남들보다 뒤처지진 않을까 고민하고 나날이 고공행진을 하는 집값을 보며 또 불안해합니다.제 불안은 대체로 정해진 시간에 옵니다. 예를 들면 일요일 밤 열 시쯤 씻고 나와서 침대에 눕기 직전이요. 휴대폰을 집어 들면 부동산 앱에 관심 단지 새 실거래가 알림이 와 있습니다. 눌러보면 지난달보다 몇천이 올라 있어요. 그 숫자를 보고 나면 손이 저절로 캘린더 앱으로 갑니다. 월요일 아침 아홉 시 반부터 회의가 세 개입니다. 그중 하나는 아직 자료를 다 못 만들었어요. 노트북을 다시 켜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안 켜고 누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