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글

불편(不便)의 미학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공기가 생경한 나라에 도착했음을 느끼게 하였다. 25불 짜리 비자를 결제하고 공항 문을 나서자 택시기사들이 자연스럽게 들러붙기 시작했다. 자동차 매연 냄새와 모래 냄새, 향신료와 그들의 진한 향수 냄새가 한꺼번에 섞여 들어왔다. 한국에서 20년 전 즈음 보던 베르나, 누비라, 아반떼XD, 오래된 차에서 나는 달달거리는 소리도 낯설었다. 네 차선 도로 위를 여섯 차선처럼 쓰는 모습은 처음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카이로의 첫인상은 단순했다. 불편했다.
‘유 차이니즈? 니하오!’ 라는 말 한마디는 가시 돋친 말처럼 귀에 거슬리게 들어왔고, 가격이 다른 외국인 메뉴판을 들이미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와 어렵사리 현지인 대비 25배의 관람료를 내고 매표소를 지나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낙타를 타라, 말을 타라, 마차를 타라, 택시를 타라, 툭툭을 타라. 무엇이든 타고 이동하라는 권유가 계속 이어졌다. 어디까지 가는지, 요금은 얼마인지, 정확한 설명은 없이 일단 타보라는 식이었다. 낯선 도시에 혼자 서 있으니 자연스럽게 경계심이 올라갔다. 가방을 더 세게 쥐고, 말을 아끼고, 눈을 자주 마주치지 않았다.
이집트 여행을 추천해준 지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인샬라.” 신의 뜻대로, 대충 ‘그럴 수도 있지’ 정도로 받아들였다. 완벽하게 이해한 건 아니지만,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게 꼭 필요한 건 아니라는 뜻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관심이 그렇게 많은 잡상인들을 무시하고 모든 이를 경계하던 시간을 지나 그들의 삶을 그대로 눈에 투영해보려 해보았다. 결국 이 어렵기로 유명한 이집트에 자유여행을 온 이유는 이러한 그들의 삶을 겪어보고 그들과 동화되어 새로운 삶을 경험해보는데 의의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조금 지나자 분위기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흥정을 시도하던 상인도 결국은 하루 장사를 하는 사람이었고, 길을 알려주던 청년도 특별한 의도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외국인을 보면 말을 거는 것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러운 행동 같았다. 한국에서라면 지나칠 법한 거리감이 여기서는 기본값이 아닌 듯했다.
서울에서는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일이 거의 없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괜히 민망해진다. 반면 이곳에서는 말을 걸지 않으면 오히려 어색하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방식이 다를 뿐이다.
서울에 그렇게 순수한 마음이 있었는가?
서울에는 없는 마음은 비단 그들의 규칙에 기인한 것이 아닐 것이다. 선악의 구분이 관념적인 가치 기준에서 기인하였듯 그들의 선악을 우리의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의 선한 마음과 관심 그리고 오지랖 그리고 악한 마음, 모두 다 그들의 삶이요 우리가 여행자로서 스미어야할 그들의 매일일 뿐이다.
처음에는 불편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풍경이 되었다. 매연 냄새도, 호객 소리도, 과한 친절도 그 도시의 일부였다. 모두를 경계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모두를 믿을 필요도 없다는 정도는 알게 되었다. 적당히 선을 긋고 적당히 마음을 열면 그만이었다.
이집트에서의 시간은 특별하다기보다는 조금 낯설고 조금 번거로운 일상의 연속이었다. 다만 그 낯섦 덕분에 내가 익숙하다고 여겼던 기준을 잠시 내려놓게 되었다. 여행은 거창한 깨달음보다는 이런 사소한 조정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불편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나는 조금 덜 예민해졌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퇴사하겠습니다.
내 커리어에서 두번째로 퇴사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하고 살지는 않았기에 퇴사라는 단어가 상당히 익숙지 않게 다가왔다. 무언가 매일같이 타성에 젖은 듯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씻고 준비해서 역에서 7호선을 타고 청담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포스코사거리로 가던 일종의 루틴이 무너진 느낌이 들며 무언가 몸에 작은 불편을 가져왔던듯 하다.
그래서인지 아쉬움이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꿈꾸던 일을 하게 됨과 동시에 일전의 편안함을 내려 놓고 떠나야한다는 감각은 떠나는 발을 쉬이 떨어지지 않게 만들었던 것 같다.
물론 좋은 분들과 함께했던 생활이 행복했어서이기도 할 것이고, 4년 간 나에게 자부심이자 우리 엄마 아빠의 자부심으로 남아주었던 현대맨으로서의 삶, 또 그를 겪어온 20대의 행복감이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 20대는 지나갔고, 그 20대는 누군가 "다시 스무살로 돌아가고 싶어?"라는 말이 나올 때 쉽게 돌아가고 싶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만들었다. 20대 초 느꼈던 서울의 건물들과 꿈꿔왔던 서울라이프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느꼈던 젊음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지만 이만큼 딱 이만큼 잘 살아올 수 있었던 것 또한 다시 돌아가면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혼재해서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참 운이 좋게도 잘 살아왔던 것 같다.
청춘의 불안함을 표현한 영화에 격하게 공감하며 본 버닝과 중경삼림은 스무번도 넘게 본 내 기준 최고의 명작이 되어버렸지만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살아왔고, 겁이 많던 소년이 깡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한 큰 어른이 된 것, 또 10대 후반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느꼈던 어른에 대한 동경을 나름 이룰만큼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행복하고 감사한 삶이다.
퇴사가 확정되고 점심을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무언가 귀한 느낌이 들어 찍어보았다.

퇴사를 하니 법카랑 사원증도 다 잘라서 내야하고..ㅠ

퇴사 전에 함께 오랜 시간 보냈던 그룹장 책임님과 부사수 책임님들과 항상 가던 부타이에서 식사도 했다
https://place.map.kakao.com/1337569618
부타이 1막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8길 22 지하1층
place.map.kakao.com

사실 무언가 회사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기보다는 일하는데 워낙 집중하다보니 회사에서의 페르소나가 내 일반적인 삶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무언가 기대하지는 못했었는데 감사하게도 퇴사를 하면서 부사수 책임님과 다른 책임님들이 소소한 파티도 열어주셨다.. 감사했다..ㅠㅠㅠ
마지막 언더라인..
https://place.map.kakao.com/2051433661
언더라인코퍼레이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4길 12 KR빌딩 지하1층 101호
place.map.kakao.com

센스 좋고 따뜻한 부사수 책임님의 케이크는 거의 아주 눈물을 흘릴 뻔했다. 복에 겨운 게 맞는 것 같다.
(사실 이런거 받아보고 싶었긴 했음)

회사에 새로 생긴 네컷 사진 부스에서 사진도 찍고

부사수 책임님의 이벤트는.. 정말 대박이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이런 부분을 정말 잘 챙기시는 분이 주변에 있는 것은 몹시 감사할만한 일인 듯 하다.
사실 직장 동료로서 나름의 어려움을 느끼게 마련이기에 무언가 직장 동료분들께 투명한 벽을 만들어두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실제로 퇴사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벽이 단숨에 허물어져서? 무언가 더 깊은 면을 보는 것 같아 그 또한 감사한 경험이고 나름의 반성을 하게 되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드디어 입사!
사실 꿈은 꿨지만 나와는 너무 거리가 먼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마존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사실 이직을 준비하면서도 MS와 같은 곳은 무언가 접점이 있었지만 AWS는 너무 거리가 먼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기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도 보지 말자는 생각으로 멀리하고 있던 곳이기도 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내 직무에 맞는 포지션이 딱 떴고, 감사하게도 AWS에서 일할 수 있는 감사하고 또 감사한 기회를 얻게되었다.
드디어 12층 로비에 있는 aws wall을 보게 되고..

들어오면서부터 정말 벅찬 마음이 들었던 aws.

임시 블루뱃지도 받고

노트북도 새로 받았다. 이제 정말 열심히 일해봐야지 ㅎㅎ.. 파이팅!!

"여러분 이집트는 절대로 절대로 자유여행으로 가는 곳이 아닙니다."
🇪🇬3년 터울의 형과 이집트 여행기🇪🇬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는 설렘을 함께 했던 3살 터울의 아주 유사하게 생긴 친형과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기가 맞아 저 먼 땅으로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이루러 갔다왔습니다.
실물로 마주친 40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물들은 30년 밖에 살지 않은 우리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그저 눈 앞에 있다는 벅차오르는 감정 그 한가지로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피라미드의 풍경이 익숙해지고, 경계하던 이집션들의 쌍커풀 진 도끼눈이 익숙해질 때 즈음 다시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집트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가장 좋은 여행지였음을 다시 생각해봐도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류 최초의 거대 문명, 대박물관에 늘어선 끝이 없는 연표, 수천년을 관통해 이어진 시간의 밀도는 현재에 서있는 개인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상대화시키며 사막 한 켠에 고이 묻어두고 올 수 있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다시금 나일강 위로 비치던 윤슬과 황금빛으로 남아있는 문명의 현현한 색을 떠올릴 때 즈음 우리 젊음의 시작도 기억할만한 황금기로서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집트, 어려웠고 누구에게 쉬이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가요. 그래도 다시 한 번 언젠가는 또 다시 만나고 싶을 것 같아요.
이집트, 쉽지않았지만 다시 만나!
무슨 치기가 생겼는지 퇴사 후 휴가를 받았을 때 여행지를 고르다가 운이 정말 좋게도 같이 딱 새 시작을 하게되어 친형과 함께 저 멀리 이집트에 다녀왔다.
사실 어릴적에는 싸우기도 하고 (일방적으로 혼나는 편이긴 했으나..)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무언가 둘 다 예민한 성격을 가졌기에 우애를 다지러 간 여행에서 싸우고 괜히 돈 왕창쓰고 사이만 나빠져서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였으나, 이제 서른을 넘겨버린 아저씨 둘은 충분히 성숙해지기도 하였고 또 예민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진 무던함을 가지게 되면서 서로 꽤나 배려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하고 왔던 것 같다.
사실 이집트 여행 후기를 보면 "FUXXIN EGYPT" 라며 공항에서 가방을 던진 외국인 썰이 떠올랐기에 정말 정말... 어려운 나라였고 20개국이 넘는 여행을 해본 입장에서도 정말 충격적인 환경이었지만 추억 보정이 들어간 탓인지 이번 퇴사 여행은 약 1000만원을 쓰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 만큼 젊은 날, 다시는 살 수 없는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까지도 이 여행기를 읽어보면서 웃고 떠들 날이 오지 않을까?
- "나이 먹은 아저씨들, 주변에 또 같이 누가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잘 살고 있나!!" - from 2026. 04. 17.
(갑자기 이 여행 다음주에 이란 전쟁나서 아부다비 공항 폭격 맞아서 집에 못올 뻔 한건 정말 레전드긴 했다..)
먼저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로 날아갔다. 처음으로 에티하드를 타러 가는 길은 즐거웠다.

기내식은 무슨 한식 비프라이스라더니 옆에는 병아리콩 샐러드에 위엔 중동식 크림들어간 디저트? 정말 요상한 조합이었다.

나름 비행기에서 먹는 술의 맛이 야무지기에 형이랑 맥주도 한 잔 하고

두번째로 나온 식사까지도 아주 야무지게 먹고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면세점이 무지막지하게 넓더라. 새벽에 도착했는데 면세점도 24시간 열고, 중동 산유국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듯 하다.


새벽에 도착해서 5시간의 경유 시간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새벽에 밖에 나가기도 애매하고, 긴 시간을 공항에서 보내기에는 다소 체력이 떨어지기에 더 라운지로 라운지 이용권을 사서 라운지를 갔다.
음식은 썩 많지는 않았지만 배를 살짝 채우고 좀 편한 의자에서 쉬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다.

또 맥주..

비행기를 갈아타고

드디어 이집트에 도착했다. 이집트 비자는 내려서 줄을 서서 바로 살 수 있었고 인당 25불 씩 받더라. (정말 이집트 사람들은 관광객들 바가지 씌우는데 특화되어있다...;;;;)

내리자마자 돈 조금 뽑아야해서 뽑았더니 이놈 수수료 8000원을 받아가더라. 역시 바가지의 나라!!! 최고에요!!

내려서 우버를 불렀는데 번호판을 읽을 수가 있어야지 ㅋㅋㅋ 아주 유용하게 쓴 블로그 글... 그들의 숫자는 아랍숫자다.

그렇게 우버 기사님의 몹시 당황스러운 투어 영업을 들으며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은 형의 로망이 피라미드 한없이 보는 것이었어서 할렘인 (그럴줄 몰랐긴 했는ㄷ...ㅔ) 기자에 잡았고 피라미드가 보이는 방으로 잡았더니 와.... 정말 피라미드가 보이는 방이 나왔다. 미쳤따!!!!
방에서 피라미드가 이렇게 보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https://maps.app.goo.gl/uAcfypYZy2HVzCeb6
Celia Pyramids View inn · 111 Zaghloul, Nazlet El-Semman, Al Haram, Giza Governorate 3522301 이집트
★★★★☆ · 숙박업소(B&B)
www.google.com

바로 앞에 나와서 걸어다녔는데 나도 충격, 형도 충격. 정말 삐끼 천국에 코샤리를 먹었는데 무슨 일반 식당에서 아주 바가지를 바가지를 미친듯이 씌우더라.... 이 나쁜 인간들... beef or chicken 이러길래 하나씩 해서 달라니까 무슨 beef랑 chicken 하나씩 추가해놓고 가격도 안알려줘. 그리고 가서 알라신한테 기도하고 있더라.
정말 말도안되는 인성?을 가진 곳.

그래서 첫날 나가서 충격먹고 호텔와서 루프탑에서 피라미드를 보다가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피라미드로 갔다.
저 위 사진이 피라미드 후문이고 (구 정문), 이게 새로 지어진 visitor centre 였는데 여기 정말 깔끔하더라.

바로 앞에서 셔틀을 타고 카프레 피라미드 앞에서 내렸다.

와 진짜 미쳤다. 미쳤어!!

이게 5000년 전에 지어진 건축물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고대 로마시대에도 고대 유적이었으니... 정말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가늠이 되지도 않았다.

모래바람을 맞으며 카프레왕 피라미드도 보고


스핑크스를 보러가던 길 진짜 스핑크스?도 보고

돌고 돌아 스핑크스로 들어가는 길

드디어 그를 만났다! 생각보다 무지막지하게 크더라.

스핑크스 열심히 보고 다시 카프레왕 피라미드로 갔다가


너무 힘들어서 반대편에 있는 카페로 와서 좀 쉬었다. 와 정말 너무 힘든데 먹는 아메리카노가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사실 좀 비싸긴 했지만 한국에서 먹는 아아 가격 정도라 부담도 없었고 이렇게 좋은 뷰에서 무언가 먹을 수 있었다는게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다음으로 무슨....,,,,,, 식당에 가서 굴라쉬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굴라쉬가 이런거더라...? 난 국물을 생각했는데 왜 이런게 나오지... 정말 정말 너어어어어어어엉어어무 맛없었다.

젠장.. 눈물이 앞을 가려요. 너무 배고파서 감튀 하나 더 시키고..

엄마랑 아빠한테 보낼 사진도 찍었다 ㅋㅋ

하루 종일 피라미드를 돌다보니 슬슬 해도 지더라.

이제 슬 나갈때가 돼서 쿠푸왕 피라미드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인당 이것만 해서도 4만원 돈 하니... 정말 그들의 바가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피라미드 와서 인당 입장료만 둘이서 16만원 나왔나.. 정말 비쌌다.

그런데 사실 아깝고 굳이 볼 거 없이 힘들다는 후기와는 다르게 여기에 안들어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형한테 그냥 혼자 갔다오라고 하려했다가 에라잇 하고 그냥 샀는데 정말 후회 할 뻔...
사실 여행가서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남겨두고 오는 편인데 이집트는 나중에 또 안올 것 같아서 더더욱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집트가 더 문화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 여기게 되면 이런 기회는 없을 것 같았다. 무슨 그냥 이렇게 중요한 유적을 막다루는 곳이 어딨냐 싶을 정도로 대강 관리하더라..ㅋㅋㅋ

들어와서 대회랑까지 기어가서 땀이 줄줄 나는중..

진짜 멋있었다. 신비로움 그 자체..

한 10분을 기어서 올라가서 쿠푸왕 석관까지 왔다.

사실 더워 죽을 뻔 함... 정말 힘들었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기력이 다 빠져서 본 마지막 스핑크스.

사실 이집트라는 아주 큰 나라에서 2주라는 일정이 다소 타이트한 상황이었기에 강행군으로 다소 무리해서 일정을 짠지라 바로 이 날 아스완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잡았다. 다소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였으나 되게 좋은 일정이 되었던 것 같다.
선한 이집션들과의 조우
https://maps.app.goo.gl/cAdzdg7n4YwSD6bQ9
مطعم الطاهر · شارع زغلول بجوار التأمين الصحي امام شارع, Al Amira Fadia 이집트
★★★★★ · 음식점
www.google.com
사실 이집트에 와서 모든 이들을 적대시 하게 된 것은 비단 사막의 모래 폭풍뿐만이 아니오, 아주 복잡한 차 때문도 아니오, 그저 5000년의 무구한 관광지의 역사를 가진 이 인간들의 "관광객을 등쳐먹으려는 나쁜 마음" 떄문이었다.
사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되고 사람들이 말만 걸면 기분이 나빠져서 이집션들에게 빈정이 상해있던 차, 갑작스럽게 만난 이집트의 친근한 로컬들 (장사꾼들 빼고) 의 순수한 호기심에 빠지고 말았다.
아스완으로 떠나기 전 코프타를 먹으러 간 식당에서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막 오는, 또 수줍게 사진을 찍던 이집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장님(왼쪽) 분이 같이 사진 찍자고 그릴에서 일하시는 수줍은 분께 가서 막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ㅋㅋㅋ

또 안에서도 갑자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왜 본인 사진을 내 폰으로 찍어달라고 하시는지는 전혀 영문을 모르겠으나...ㅋㅋㅋㅋ).. 그들의 선한 마음에 순식간에 이집트의 풍경이 편하게만 느껴졌다.

심지어 4.5의 평점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정말 정말 이 가격에 이 양이 나온다고??? 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양이고 음식도 엄청 맛있었다.
형과 함께 해가 지는 피라미드를 보면서 먹었던 치킨은 잊지못할 한 장면이 될 것 같다.

혼돈의 기자역
https://maps.app.goo.gl/fjm3iiKDd7ZK3QJB6
Giza Train Station · 2664+2WP, Al Seka Al Hadid, Al Omraneyah Ash Sharqeyah, El Omraniya, Giza Governorate 3547134 이집트
★★★★☆ · 운송 서비스
www.google.com
다음으로는 아스완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기자역으로 갔다. 사실 처음으로 우버가 아닌 인드라이브를 쓰는 일정이었고, 로컬스러운 택시를 타고 가는 상황이었던지라 안그래도 마음이 안놓이는데, 무슨 갑자기 철창으로 닫힌 기차역 후문으로 내려다주는게 아닌가?? 오잉???
그런데 갑자기 어린 애들이 문을 팍 열고 내 짐에 손을 댔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큰 길가로 나가려던 찰나, 한마디도 없던 기사님이 갑자기 애들을 막고 철창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너무너무 놀란 경험이었지만 뭐... 이제 이집트에 익숙해져있는 입장에서는 애기들한테 꽥! 한번 하면 바로 도망가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기차는 찾기 어렵고... 무슨 아노미 상태가 따로 없는 기차역에서 우리 기차는 연착이 될지도 언제 올지도 모르는 채 그저 오매불망 내 기차가 맞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그냥 기다렸어야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집트 철도청에서 중복결제가 되어버렸는데 심지어 취소도 6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썡난리를 - 처 한지라" 안그래도 불신이 있던 상황에서 이런 세상 모를 곳에서의 경험은 정말 최악 그 자체였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언가 잘 되는게 있지 않나?? 갑작스럽게 이탈리아 슈퍼 E아저씨인 Eric 아저씨가 와서 hey Son which train are you gonna take? 라고 해주셔서 다행이도 같은 기차를 타고 가시는 이탈리아 노부부 분들과 함께 아스완으로 떠나게 되었다.
심지어 이 망할 기차는 언제올지도 모르고, 승무원들은 아랍어만 하고,, 정말 알 수 없는 기차역이었기에 그런 한줄기 빛 같은 분들이 계심에 정말 정말 감사할 뿐이었다.
에릭아저씨는 의사시고 동남아 개도국에서 봉사하는 분이라고 하신다. 북한도 가보셨다고 하고,, 미얀마에서도 오래계셨다고 한다. 그의 무용담 같은 경험들을 듣다보니 기차를 기다리는 1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만은 않더라...


아니 왜 애를 바구니에 담아서 데리고 다녀요 ㅋㅋㅋ

나름 감성적이었던 ABELA (망할 이집트 철도청) 부스. 사실 여기서 일하시는 사이-드 아저씨도 슈퍼 E셨던지라 자꾸 에릭아저씨와 놀면서 나랑 장난치면서 있었어서 기자역에서의 긴장감이 한층 더 풀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집션 티도 한잔 사먹고.

사진을 찍고 있자 슈퍼 E 사이-드 아저씨가 출연해주셨다. (이집션 분들 참 사진 찍는걸 좋아하신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슬리핑 기차에 탑승했다. 아스완까지는 장장 13시간, 밤 새 달리는 기차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기억은 정말 오래 남을 것 같다. 사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슬리핑 기차를 타본 적은 있지만 이런 류의 대놓고 슬리핑 기차를 타는 경험은 되게 드물게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이 자체가 좋더라.


사실 한 입도 안먹긴 했지만 기내식도 두번이나 나오고 (차장 아저씨의 엄청난 팁 달라는 공세를 참기 어려웠다...)

차장 아저씨의 팁달라는 말을 영어 못하는 척 하며 도망쳐나오고 도착한 아스완은 여느때처럼 맑았다.


아스완의 첫 느낌은 평온, 다만 룸컨디션은 헉!
사실 아스완 뿐만이 아니라 이집트 전체가 초 - 거대 유적 박물관이라서 어딜가든 유적이 있었지만 특히 아스완에서 갈 수 있던 아부심벨은 정말 최고, 그 자체였다.
다만, 아부심벨 투어나 이동을 위해서 잡았던 데이비드 호스텔은 헉.. .엄청나게 심각한 룸컨디션을 가졌지만... (직원 분들은 엄청 친절하셨다) 도저히 룸컨디션을 못보여드리겠슈요..

https://maps.app.goo.gl/GJAMcvZZ9kZkhoWg6
필라이 · Aswan 1, 아스완 주 이집트
★★★★★ · 섬
www.google.com
아 이럴 줄 알았으면 필레신전도 오디오가이드를 살 걸 그랬어!
필레신전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찾아서 배를 타려는데 (놀랍게도 보트 피는 보트 당 450 이지만 선착장에 가면 두당 600씩 부른다.. 진짜 이집트 관광 종사자 분들은 외국인만 보면 그냥 아주 바가지 씌우려고 죽도록 달려든다..;;;;)

겨우겨우 어떻게 어떻게 흥정해서 터키인 노부부 분들과 함께 보트를 탔다.
맑은 아스완 댐으로 막혀진 저수지를 지나, 필레신전에 도착했다. 사실 이 아스완 댐 덕분에 나일강의 범람이 멈추었고 이 덕에 필레신전과 아부심벨 신전을 더 위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사실 이런 신전들이 물 속에 많이 수장되어있다고 한다.

필레신전은 정말 보존상태가 좋았다.

부조가 하나하나 다 살아있었고

몇천년 전 유물이라곤 믿겨지지 않을만큼 그의 보존상태는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신에게 조공을 바치는 파라오

신전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영생의 상징 앙카

정말 파란 물과 파란 하늘 모든게 다 겹쳐서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고냥이가 이런 신전에서 잠을 자고 있더라. 역시 이집트는 고양이가 참 많아 ㅎ


그 와중에 낙서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 정말 쉽지않아..

그리고 여기서도 엄청나게 호기심 많은 이집트 고등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거의 우리 형은 연예인이 되어서 아주 돌아가면서 사진 찍어주고 ㅋㅋ 너무 귀여운 친구들이었다.

돌아가면서 찍은 우리의 보트맨 Ashi. 흥정이 끝나자마자 아주 얼마나 친절한지 정말;;;;ㅋㅋㅋㅋ....
Ashi는 누비아인이라고 한다.


정말 한국의 올드카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가 탄 택시였는데 대우 누비라가 오더라 ㅎㅎ.

말씀중에 죄송합니다. 이집트 바비큐 월클 맞습니다잉.
정말 이집트의 양고기와 바비큐는 최고의 음식이 맞는 것 같다.

한 3만원 어치 시켰나...? 양고기 잔뜩과 닭고기와 코프타가 나왔다. 정말 최고였다.
심지어 저 이집션 샐러드와 참깨 소스인 타히니 소스는 정말 양고기와 최고의 조합이었다.

양고기 미쳤어..

식당이 나름의 고급 식당이었어서 그런지 정말 직원도 많고 나름 위생도 깔끔했다.

이 식당은 역전 앞 시장에 있었는데 밥을 먹고 나와서 중동풍의 시장을 구경하는 맛도 꽤나 있었다.
https://maps.app.goo.gl/ZBZPSgZ5ETz43hKB7
Sharia as Souq Market السياحي · 3WX2+CM5، سعد زغلول، أبو الريش قبلي، قسم أسوان،, Aswan -
★★★★☆ ·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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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를 비롯한 향신료도 팔고


중간에 믿거나 말거나 샤프란?도 아주 소량만 싼 가격에 사봤다. 사실 샤프란이 아닐건 알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샤프란은 아니더라. ㅋㅋ

아부심벨, 우리가 항상 게임에서 보던 세상이 여기에선 현실에 존재해.
https://maps.app.goo.gl/XX3RqK3s1FZb2aL3A
아부 심벨 신전 · 이집트 1211501 Aswan Governorate, Abu Simbel
★★★★★ ·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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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심벨도 위에 말했던 필레신전과 같이 아스완댐을 짓던 시기에 함께 뭍으로 옮겨진 고대 유적 중 하나이다. 람세스 3세의 대형 건축물중 하나로 정말 정말 엄청 크고 멋있었다. 여긴 오디오 투어가이드를 사서 들으면서 갔는데 정말 오디오가이드가 만족스러웠다.
가는 길부터 너무 좋았던게 이 사막을 언제쯤 다시 보겠나...! 싶으니까.. 정말 좋더라.

밴을 타고 4시간 반 여를 달려 도착한 아부심벨..

환율에 따라서 또 바가지 씌운다.

아부심벨 입구.

아부심벨까지 한 10분여를 걸어서 들어가는데 이 돌산 뒤에 아부심벨 신전이 있다.

산을 돌아 본 아부심벨은 거대, 그 자체였다. 저 돌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엄청나게 컸다.


와.. 게임에서만 보던 이 신전이 눈 앞에 있는게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이 부서진 석상은 지진때문에 부서졌다고 한다 ㅠ


정말 거대하다.

여기도 부조가 정말 잘 살아있다..ㅠ


여기도 역사를 볼 수 있는게 저 위에 쓰인건 고대 로마시대 낙서라고 한다.
아래에 1800년대 낙서도 있고..ㅎ



안에 들어와보면 아직 색이 남아있는 벽화와 대신전 안의 석상들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이런 몇천년전 유적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사막의 축복, 그 자체가 아닐까?



대신전 가장 안쪽 지성전에는 신들과 함께 앉아있는 람세스 3세의 조각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신전을 나와서 옆에있는 네페르티리 (람세스3세 부인)의 신전에 갔다.

파라오와 같은 사이즈로 부인의 석상을 만드는 경우가 정말 없다고 하는데 정말 잘 만들어져있는 이 곳..


여긴 아직 색이 남아있다.. 호루스.


나일강을 따라 쭉 있는 이집트의 유적들...

투어가 끝나고 호스텔로 다시 돌아와 바로 룩소르로 갈 준비를 하기로 했다.

호스텔에 돌아와서 맥주가 정말 귀한 이 무슬림 나라에서 스텔라 맥주도 한잔 하고.. (사장님 성함이 David인것을 보니 크리스천이신 것 같았다)

이집션 티도 한잔 주셨다 ㅎㅎ (설탕 왜이리 많이 주세요??)

그리고 음식을 배달로 시켜먹으려고 하자 사장님이 갑자기 돈을 내면 이집션 가정식을 준대서 먹었는데... 흠.. ,,ㅎㅎ,..... 어 음.. 네.. 가정식을 먹어본데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사장님의 차를 타고 룩소르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사실 처음으로 사탕수수 주스를 먹어봤는데 와 이거 진짜 맛있더라. 왜 나 이거 안먹었지... 진짜 많이 봤었는데.

룩소르로 가는 버스정류장은 정말 ㅋㅋㅋ 충격적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막 직원분들이 캐리어 막 뜯어보고 뒤져서 뭐 가져가던데 이거 맞나...???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짐을 싣고..

버스를 타고 6시간을 이동해 룩소르에 도착했다.

지나가는 길에 본 사탕수수들... 룩소르의 첫 인상은 정말 대단했다.

Luxor 는 최고의 관광 도시야...!
룩소르 지성 투어를 통해 간 투어는 정말 말도 안되게 좋았다. 어쩜 이렇게 한국말은 잘하시는지, 어쩜 이렇게 유적이 좋은지.. 정말 감사하리만큼 한국어를 아는 분을 만나는것은 행복한 경험이었다.
https://maps.app.goo.gl/g1m9aCHNk8cv2Lq87
왕가의 계곡 · Luxor, 룩소르 주 1340420 이집트
★★★★★ · 고대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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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간 곳은 왕가의 계곡이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딱 우리가 처음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 처음으로 들어간 이 느낌은 너무 환상적이었다.

해가 뜨는 왕가의 계곡에서 왕들의 무덤을 볼 수 있는 것은 벅차오를만큼 완벽한 경험이었다.



걸어가는 동안 해가 떠오르고 왕가의 계곡에도 아침이 찾아왔다.


그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 여기서 황금마스크가 나오고 이 아래에는 심지어 진짜 미라가 있다고 한다.
추가금액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미라만 있고 부장품은 다 옮겨져있고, 심지어 역사에서 아주 짧게 등장하는 단명한 왕인지라 무언가 볼 게 없다고 해서 다른 무덤으로 가기로 하였다.



왕가의 계곡엔 파라오가 누워있는듯한 바위가 있는데 이것도 이 계곡이 왕들의 무덤이 될만한 가치를 가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유명한 람세스 3세의 무덤이 앞에 보였다. 물론 당장 들어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엄청난 왕국을 만들어낸, 대형 건축물은 죄다 이 왕이 지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무게감이 있는 무덤이었다.

첫 무덤은 람세스 1세 무덤.
앞에 지키고 있는 아저씨들이 막 사진찍어준다고 팁 달라고 하고, 금지구역도 들어가서 보라고 하면서 팁을 요구한다 ㅋㅋㅋ 정말 .... 신기한 곳이다..

이렇게 무덤 안으로 조심히 들어가면,

말도안되는 몇천년 전의 벽화가 나온다. 마치 몇십년 전 그려졌다고 해도 믿을만큼 보존이 잘 된 벽화가 눈 앞에 나타난 그 순간 정말 얼어붙을듯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누군가의 무덤 속에 들어와 있다는 으스스한 느낌과 함께 색이 너무나도 잘 드러난 무덤 속 벽화는 충격적인 느낌만이 들게 만들었다.


람세스 1세의 석관, 사실 이 석관 위에 목관이 또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인 양식이기에 이 무덤은 아마 관으로 꽉 차있었을테다.

정말 말도 안되는 보존 상태.. 기원전 1294년에 만들어진 무덤이라기엔 너무 충격적인 보존 상태였다.


소름돋도록 보존이 잘 되어있는 3500년 전의 유적들..


다음은 람세스 3세의 무덤을 가보기로 했다. 가장 번성한 왕국을 세운 파라오, 아부심벨 신전과 필레신전, 룩소르 신전 등 엄청나게 큰 신전과 건축물을 지은 사람은 람세스 3세였기에 무덤도 기대하면서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는 람세스 1세 대비 보존상태는 다소 아쉬웠지만 정말 크고 넓었다.


엄청 크고,, 엄청 잘 만들어져있다.



이렇게 색이 다 남아있는 유적이 있다는게 믿겨지지도 않고, 이런 보존상태로 남아있다는것도 충격적이고..



천장 벽화에도 이런 모든 그림들이 다 남아있었다.

파라오 미라가 환생하는 모습, 그리고 쇠똥구리 벽화,

태양신을 만나러 가는 파라오의 모습 (심지어 쿠푸왕의 태양선이 피라미드 옆에서 출토되었다는데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나왔다고 한다...)


그저 충격적이기만 했던 보존 상태는 어디에 눈을 둬야할 지 모를 정도로 놀라움만이 가득한 곳이었다.

파라오의 힘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ㅋㅋ 무슨 아들 무덤이 방이 이렇게 많고 따로 있다.

그저 충격적이었던 왕가의 계곡.. 다 돌고 오니 해가 떠있었다.

그 유명한 룩소르 열기구들도 떠오르는 것을 보고 .. (시간이 좀 되지않아서 못타긴 했지만..)

https://maps.app.goo.gl/K4ibCaWtTpE24enKA
하트셉수트의 장제전 · Al Qarna, 룩소르 주 1340420 이집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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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하셉수트 신전으로 갔다.
하셉수트는 여성 파라오인데 번영한 왕국을 만들었던 파라오이고 여성임에도 수염을 달고 나오는 등 무언가 남성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들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하셉수트 여왕의 조카인 투트모스 3세가 본인의 왕권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그의 흔적을 다 지워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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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몸으로서 파라오에 등극한 하트셉수트는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일환의 하나가 바로 데이르 엘 바하리에 세운 장제전이었다. 하트셉수트는 재위 7주년부터 재위 20주년 사이 어느 시점에 장제전 건설을 시작했다. 중왕국 시대의 파라오 멘투호테프 2세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초안을 작성한 뒤 건설 도중 몇 차례 설계를 변경하면서 지었다고 한다. 장제전이 완공된 이후에는 아문 신전으로서의 역할도 겸하여 매년 계곡 축제를 열거나 하트셉수트 여왕과 투트모세 1세를 기리는 중심 사원으로서 기능했다.
하지만 하트셉수트 여왕이 사망한 이후에는 장제전도 수난을 겪었다. 그녀의 뒤를 이은 투트모세 3세는 알 수 없는 이유로[4] 재위 20년차부터 하트셉수트 지우기에 착수, 이 과정에서 장제전에 새겨져 있던 하트셉수트의 이름을 지우거나 장제전에 세워졌던 그녀의 조각상들을 부숴버렸다. 하지만 이 행위는 오래가지 못했고, 후일 아멘호테프 2세 즉위 2주년부터는 하트셉수트 지우기가 완전히 폐지된다. 아멘호테프 2세 본인은 파괴되었던 하트셉수트의 흔적을 어느 정도 복구했다고 주장하기는 했으나, 어쨌든 확실한 것은 이후로는 더 이상 하트셉수트 장제전에 파괴 행위가 가해지지는 않았다.

지성 가이드님께서 사진을 정말 잘 찍으신다 ㅎㅎ


호루스!


아주 희미하게 보이지만 벽화가 다 훼손되어있다. (하셉수트 부분만)


열심히 설명중이신 지성 가이드님 ㅎ

야외이고 많이 무너져있던 신전을 폴란드 학자분들이 다시 세운 것임에도 이렇게 색이 다 남아있다 밖에 있는데도 이렇게 남아있는 것은 그저 사막의 축복이라 할 수밖에..


하셉수트 여왕상이 기동마다 있다.

여긴 신전 내부인데 벽화들이 남아있었다... 여기도 외부인데도 보존상태가 어마무시했다..


https://maps.app.goo.gl/KWtMXQduwfRxVDwM9
Madinat Habu · Al Bairat, Al Qarna, 룩소르 주 1340550 이집트
Al Bairat, Al Qarna, 룩소르 주 1340550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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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하부신전.
그 유명한 람세스 3세의 장제전이다. 보존상태가 매우 뛰어난데, 다른 신전 대비 부조가 매우매우 깊은 편이라 그런 것 같다.
이집트 룩소르 서안에 위치한 메디넷 하부(Medinet Habu)는 람세스 3세의 장제전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고 색채가 선명한 부조가 유명한 곳입니다. 람세스 3세가 전쟁 포로를 제물로 바치는 장면 등 웅장한 부조와 열주실이 특징이며, '하부의 도시'라는 뜻대로 거대한 규모와 복합적인 구조를 자랑하는 더퍼스트미디어에서 말한 도시형 신전입니다.

위에 설명한 포로 잡고 잇는 람세스 3세의 모습들이 나와있다.

벽에 아주 본인의 위엄을 나타내는 모습과 태양신 라의 모습 그리고 세상 태평한 댕댕쓰들 ㅎㅎ

부조가 정말 깊다.


여기도 놀랍게도 색이 다 남아있었는데 그 오랜시간, 심지어 관리가 전혀 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이정도의 보존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정말 사막의 축복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더라.







https://maps.app.goo.gl/NfXHyFbHuyy2SLCz9
멤논 거상 · Al Bairat, Al Qarna, Luxor Governorate 1341703 이집트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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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들른 멤논 거상. 여기도 뭔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게 너무 좋았다.
두 거상은 기원전 14세기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였던 아멘호테프 3세가 앉아 있는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그의 손은 무릎 위에 올리고 동쪽의 나일강변을 응시하는 자세로 되어 있다. 오늘날의 측정에 따르면 실제로는 동쪽이 아니라 동남동쪽에 가깝다. 두 다리 사이의 왕좌에는 거상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인물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들은 아멘호테프 3세의 왕비인 티이 (Tiye)와 어머니 무템위야 (Mutemwiya)이다. 두 발목 사이의 중앙부에도 아멘호테프 3세의 왕녀가 그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파괴되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다. 석상 옆면에는 나일강의 신 하피가 묘사되어 있다.


https://maps.app.goo.gl/SBK41wVXuiRpcrnw6
카르나크 신전 · 이집트 Luxor Governorate, Luxor, 카르나크 신전
★★★★★ · 역사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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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동안의 대표적인 신전, 카르낙 신전에 갔다. 2000년에 걸쳐 지어진 신전인 만큼 안에 오벨리스크도 몇개가 있고 어마무시하게 큰 규모의 신전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신전은 오랜 시간동안 크게 지어져있던 만큼 중간 중간 훼손된 것 또한 유적으로 남아있는 곳이었다. 이 부분은 또 룩소르 신전도 비슷하게 되어있더라.
---
이집트 남부 룩소르의 시가지 북부에 위치한 고대 유적. 고대 이집트를 넘어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종교 시설 중 하나이다. 카르나크는 옛 테베의 북쪽 절반을 지칭하는 지명으로, 그곳에 아몬 대신전을 중심으로 몬트, 무트 신전의 세 신전으로 구성된 신전군을 통틀어 카르나크 신전이라 한다. 다만 몬트 신전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1] 무트 신전 역시 일부만 잔존한다. 한편 카르나크 자체는 '요새화된' 이란 의미인 아랍어 쿠르낙 (خورنق)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당시 지명은 '아문의 집이란 뜻인 페르 아문 (신왕국 시기) 혹은 '제일 선택받은 곳'이란 의미인 이브트 수트 (중왕국 시기)였다. 카르나크는 중왕국 ~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까지 2000년에 걸쳐 세워진 신전으로 유명하나, 대부분은 건축물은 신왕국 때의 것이다. 중왕국 시대에는 테베의 주신인 아문을 모시는 작은 신전만 있었다가, 신왕국 시대에 들어 아몬이 주신이 됨과 함께 대대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하였다. 건축왕 람세스 2세 이전에 하트셉수트와 투트모스 3세를 비롯하여. 그 이후 람세스 3세 등 신왕국의 유명한 파라오들이 수백년에 걸쳐 아몬 대신전을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의 대역사를 벌였다. 비록 아톤을 유일신으로 섬기려는 '종교개혁' 군주 아멘호테프 4세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후계자인 투탕카멘 대부터 복원되었고, 람세스 2세 시기에 대대적으로 증축되었다. 후자는 히타이트를 상대로 싸웠던 카데시 전투의 전승 기념비와 장기 집권의 상징물을 더하였다. 4세기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하고 356년 이교 신전 철폐령을 내리자 카르나크는 버려졌다. 아문 대신전 만큼은 콥트 정교회의 성당으로 개조되어 현재까지도 콥트어 명문이 남아있다. 다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재차 버려졌고, 점차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모래 속에 반 이상 파묻혔다. 그러다 1668년 카푸친 작은형제회의 선교사들이 방문하여 인근 아랍 지명인 '엘 카르나크'라 묘사하며 유럽에 다시 알려졌고, 18세기의 탐험가들과 19세기 초엽 프랑스 학자들에 의해 조사되었다. 그리고 1895년 프랑스 학자 조르주 루그랑의 주도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다. 다만 발굴 중에도 도굴꾼들이 들끓자 이집트 고고국은 카르나크 담당국을 설치하고 보수와 복원에 나섰다. 한세기에 걸친 조사에도 아직 전체의 10%만 발굴되었다고 한다.

스핑크스s


정말 무지막지하게 크다.

람세스 3세 상

아래는 본인이 가장 아끼던 딸의 조각이라고 한다.

오벨리스크

또 람세스 3세.



앙카에 손을 대고 찍는게 그렇게 유명한 포토스팟이래서 찍어보았다 ㅎ

룩소르 투어를 마치고 나오자 멍뭉이들이 차 위에 올라가있더라 ㅎ.. 왜 이리 차 위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ㅎ... 얘가 항상 올라가 있는 애인 것 같다. (다른 여행같이갔던 분도 이 아이 사진을 가지고 계시더라구..)

시장도 들르고

홍해바다 올인클루시브에서 휴양을..!
다음 여행지인 후루가다로 가는 길. 고 버스를 타고 약 4시간을 더 가야 후루가다가 나온다.

우리의 발이 되었던 go bus. 그래도 go bus가 꽤나 클린하게 운영이 되는 것 같았기에 만족하며 타고 다녔다.

갑자기 멈춘 휴게소에서 사막의 분위기를 느끼고, 사막의 나라에 왔음을 체감하며 생경함을 느꼈던 이 곳.

https://maps.app.goo.gl/Bg4jvthCyy1mouRS7
Pickalbatros Aqua Blu Resort - Hurghada · Hurghada - Safaga Rd, Hurghada 1, Red Sea Governorate 84511 이집트
★★★★★ ·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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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알바트로스라는 로컬 브랜드이고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이다보니 팔찌를 차고 있는 동안은 음식부터 술까지 모든게 다 추가 요금이 없는 곳이었다. 정말 휴양, 그 자체를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전혀 다른 나라, 저 멀리 홍해바다에 있다는게 갑작스레 생경한 기분이 들어 캡쳐를 해보았다.

첫 식사로 뷔페에서 아주 왕창 먹고.. 또먹고..


바다의 석양을 보면서 맥주를 한잔 했다.

다시봐도 좋은 리조트...


형과 함께와서 제일 좋았던 순간 중 하나는 술 한잔 하면서 편하게 미래에 대한 이야기나 살아왔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사실 처음엔 리조트 휴양을 길게 안갔으면 좋겠다고 하던 형 마저도 이 시간이 없었으면 이집트는 힘들었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ㅋㅋ
그 와중에 빵을 먹으면서 술을 먹었는데 중년 커플이 뒤에서 너무 쭈왑 쭈왑 뽀뽀를 해대서 정말 대화에 집중이 어려웠다..
어질어질..

여기엔 식당이 여러곳이 있는데 어떤 레스토랑을 가도 다 무료라서 한 끼에 두곳을 가보기도 했다. 2박은 사실 이 큰 리조트를 즐기게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무슨 신기한 중동 음식들이 정말 많았고, 사실 파스타나 다른 일반적인 "양식"이나 "아시안" 보다는 이집트 음식이 확실히 맛이 좋았던 것 같다.


쿠나파도 있고!! 이 카다이프 면 위에 치즈를 올리고 꿀을 올린 이.... 음식이 정말 정말 그렇게 맛있다!

또 맥주 또 맥주.. 무슬림 국가이다보니 맥주가 참 맛이 없긴 했다..ㅠ


또 바베큐 그릴로 구워주는 패티로 만든 버거까지.. 정말 너무 많이 먹었다. 첫 올 인클루시브는 처음가본 나에게는 너무 자극적인 요리였던듯 하다.

아이스크림도.. 해변에서 수영도.. 정말 너무 좋았다.

요가 클래스도 있어서 했는데 정말 요가 선생님이 나보다 요가를 못하셨다 ㅋㅋㅋㅋ 스트레칭 수업인줄..알았다

마지막으로 파인다이닝 코스까지 즐겼다. 정말 너무 좋았던 픽알바트로스...ㅠ

https://maps.app.goo.gl/7yW3GGoS6CutiHJz9
Meraki Resort Adults Only · EL Dahar – Down Town, El Kornesh Road, Hurghada 2, Red Sea Governorate 1973711 이집트
★★★★★ ·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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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4박 다 같은 곳으로 가기는 좀 아쉬웠기에 2박씩 또 다른 리조트도 갔다. 여기도 픽알바트로스 블루스파와 동일하게 어덜트 온리 시스템으로 애기들이 없는 곳에서 술 왕창먹으면서 노는 분위기었다.
되게 힙하고 클럽도 엄청 많은(한번도 안가긴 했다) 파티형 리조트였다.

무언가 상당히 힙한 느낌이다.

근데 좀 그랬던 건.. 리조트에 까마귀가 너어어어무 많았다. 뭐 이리 까마귀가 많은지 원., 얘네 똑똑한 양아치라 좀 무서웠다.

그래도 리조트 앞바다에 산호도 좀 있고 따뜻하기도 해서 너무 좋았다.

여기는 음식 하나하나를 시켜서 먹는 분위기라서 피자도, 단품요리도 다 주문해서 먹고 필요하면 차액을 추가로 결제하고 더 비싼 걸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아무래도 올인클루시브 치고 추가비용이 있으니 이 시스템은 별로였다 ㅠ


정말 좋았던.. 분위기 ㅠ

저녁은 그릭 요리로 먹었는데 형이나 나나 아주 감탄을 하면서 양고기를 먹었다 ㅎ



다음날 버거도 먹고.

정말 다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너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순간들이다.




중간에 잠깐 나와서 기념품을 살 겸 카르푸를 갔다. 사실 그 아노미 상태인 카이로에서 쇼핑을 해서 들고다닐 자신이 없어서 후루가다에서 미리 사서 왔다 ㅎ

향료의 나라 답게 무슬림 식 향수를 판매했는데 아주아주 진하고 아주아주 중동스러워서 사실 사오고 잘 못쓰고 있다... 그래도 가격이 한 2만원 정도라서 찐----한 향수 치고는 그래도 쓸만한듯하다.


다음으로는 메라키 리조트에서 가장 좋았던 식당이었던 이집션 식당이었다. 사실 ㅋㅋ 이집트는 비둘기는 먹는 나라고 그게 여행 유튜버 사이에서 유행했었다.
그래서 비둘기를 시켰다. (추가비용 없으니께 ㅋㅋㅋ) 그리고 정말 맛이 없었다. 돈안내도 먹기 싫은 음식이다..;;;
껍질밖에 없고 냄새가 좀 누린내가 심하게 나서 아직도 글을 쓰면서 웩...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긴 양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리필에 리필을 해서 한 3번은 먹었던 것 같다 ㅋㅋ

커피도 잔뜩 먹고

또 맥주도 많이 먹고

다시 카이로로 돌아가야해서 2층버스를 타고 카이로로 향했다. 카이로까지는 약... 6-7시간이 걸렸는데 정말 이집트는 너어어어무 큰 것 같다.

카이로로 새벽에 와서 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호텔 루프탑에 와서 피라미드를 보면서 밥을 먹었다.

사막은 최고야. 정말 최고야.
https://maps.app.goo.gl/1vV9ynLYn6fvJn7M8
바하리야 오아시스 · Al Wahat Al Baharia, 알 지자 이집트
Al Wahat Al Baharia, 알 지자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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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휘성투어의 바하리야 사막 투어를 갔다. 그 악명높은 피라미드 후문은 이 시간에도 호객이 있더라;;; 물도 무슨 정가의 5배 이상 튀겨서 받고 ㅋㅋㅋ 미친사람들...;;; 사실 이제 헛웃음만 나오는 정도다. 또 바가지 씌우길래 화나서 물 안사고 씩씩 거리면서 찍은 피라미드..

차에 타자마자 팔라펠을 나눠주셨는데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맛있었다.. 이 팔라펠을 다시 먹을 수 있다면 영혼까지도 팔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멀리 달려 휘성님의 친구?분, 드라이버 직원분의 집이라는데 중간 기착지로 사용하는 집에 도착하였다.

나름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평범한 집을 가볼 수 있는 기회는 너무 좋은 기회였다. 역시 중동국가라 카페트가 많이 깔려있더라.

정말 익숙지 않은 사막 한 가운데의 찍힌 나의 위치가 다시금 이상하게 느껴져서 캡쳐를 해두었다.

우리가 탈 차량. 4륜 차량의 맛을 여기서 느껴버리고 말았다 ㅎㅎ

다행이도 우리는 운이 좋게 가이드인 휘성(하심) 님과 선두차량에 탔고 무언가 형과 나랑 따로 프라이빗 투어를 하는 느낌으로 너무 즐겁게 여행을 했다. (역시 럭키가이!!!)

갑자기 나갔다 오신 가이드님이 아이스크림도 사다주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ㅠㅠ

사막 보이즈!

첫번째 사막으로 black desert에 도착했다. 아주 오래전 화산이 터지면서 빠르게 식어 돌들이 급하게 식으며 생긴 검은 색 돌들이 있어서 검은 사막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동명의 게임이 있는데..ㅎ)

용암이 흐르며 그대로 남긴 흔적들은 정말 멋지고 웅장하더라.

가이드님께서 정말 금손이셔서 사진을 잘 찍어주시더라. 아랍식으로 두건도 말아주셔서 요긴하게 썼다. 이 두건을 괜히 쓰는게 아니더라 ㅎㅎ 모래를 잘 막아주고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필수로 써야하는 것이었다 ㅎ



귀여운 한국분들 ㅋㅋ 바로 돌탑쌓기.

사막이다 사막이야.

다음은 크리스탈 사막으로 갔다. 일전 지각 변동이 있을때 석영으로 변해버린 모래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크리스탈이 반짝거리는게 너무 좋았다.


이런 돌댕이들이 널려있다 ㅎ

그와중에 진짜 사진 잘 찍으셔 ㅎ





여기도 기억에 남는 곳인데 정말 절경을 보여주는 뷰였고 이 말도안되는 뷰를 보면서 우리가 사막에 왔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무슨 베두인 전사냐고요..)


그렇게 달리고 달려 잠을 자기 위해 야영지로 가는 길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달리는 이 기분을 잊고 싶지 않아 찍어둔 사진..ㅎ


야영지에는 투어사에서 쓰는 텐트들과 취사 시설들이 간이로 있었다. 요리를 해주시던 스탭분들 ㅎ

정말 아라비안 나이트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술을 마시면서 노는 재미도 있기에 면세점에서 사온 짐빔 싱배를 꺼내서 같이 오신 분들과 술 한잔 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그렇게 아라비안 나이트는 깊어만 갔다.

나름 사막에서 한 요리임에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어서 아주 야무지게 먹었다.

별똥별도 보고,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도 보고, 또 잠도 잘 잤다. 기절해서 잤다 아주 ㅋㅋ 저 안에 담요도 있고 침낭도 있어서 나름 따뜻하게 잘 잤다. 나름 편하더라.

내부 ㅋ

아직도 사막에서의 밤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이집트를 가게된다면 이 사막 투어때문이 아닐까 싶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다 정리를 하고 사막에서 동 트는 것을 보며 버섯 바위를 보러 이동했다.


그 순간 갑자기 야생 낙타가 나타났다!!! 야생 사막여우가 간혹 온다고 했는데 사막 여우를 못봐서 아쉬워 하던 차에 더 보기 힘든 사막 낙타를 보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다.
사실 가이드 분들도 너무 신나셔서 뛰어가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낙타 가족들 ㅎㅎ



정말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버섯바위를 보러 갔다.

이 풍화로 생긴 바위들이 말도안되는 모양으로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또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신 휘성님.


사막 안녕!

마지막으로 아까 드라이버님 집으로 와서 밥을 먹었는데 고양이가 있어서 같이 놀았다.

그리고 드라이버님께서 커피를 끓여주셨는데, 계피가 들어가있는 아랍식 커피라서 너무 찐득하고 달고 계피향도 세게나고 좋았다 ㅎ


또 이집트 전통 죽(매우 달아요) 을 가져다 주셨는데 보리가 잔뜩 들어가있는 걸쭉한 식혜의 느낌이었다.

마지막 만찬..

이 이집트 집의 모습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마지막까지 너무 즐거웠던 사막.

이제 마지막 카이로로, 대박물관에 갔다온 후기.
마지막으로 카이로에 다시 돌아와서 n회차 피라미드 멍을 때리고

형과 함께 코프타집으로 걸어가서 코프타랑 양고기도 먹고

또 조식먹으면서 피라미드 멍 때리고

대박물관에 갔다.

오벨리스크가 바로 맞이해줬다. 정말 여긴 진귀한 유적들이 얼마나 많은지, 말도 안되는 박물관의 규모에 말도 안되는 유물들의 향연이었다.


대박물관 입구. 피라미드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있는 람세스 3세의 석상. 이 오래된 몇천년된 동상이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 동상처럼 길 한복판 람세스 광장에 서있었다고 한다. 대체 얼마나 축복받은 문명인지, 사막의 축복으로 인하여 엄청 오랫동안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래뵈도 3500년전 유물임)


파라오들의 석상들이 죽 줄서있던 게단.


이 왕이 태양신과 본인만이 제대로 된 신이라고 하면서 이집트 문화를 말살시키는 바람에 사실 왕 연표에서도 빠지고 되게 흑역사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왕의 아들이 그 유명한 '투탕카멘'이다. 투탕카멘도 사실 이 왕의 아들이기에 원했든 원치않았든 다시 이집트 신화 기반으로 통치 문화를 바꿨다고는 하고 심지어 단명한 왕이라 크게 업적도 없고 아버지와 함꼐 연표에서 사라졌던 왕인지라 원래 이집트 역사에서 유명한 왕이 아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세에는 무덤이 잘 보존되어 출토되었다는 연유로 가장 유명한 왕이 되었다.
정말 알 수 없는 삶이다.

아주 많은 스핑크스와 유물들..





석관까지 있다.

중간에 지나가다본 피라미드. 피라미드와 일직선 상으로 일부러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심지어 무덤에서 이런 토우들이 출토되었는데, 귀족의 무덤에서도 이렇게 잘 보존된 유물들이 잔뜩 나왔다고 한다.


아주아주 오래된 고왕국 시대의 토우. (4500년전쯤..?)



미라의 장기를 담은 단지들.







어떻게 이런 나무들마저도 다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정말 믿겨지지 않는 시간의 역설이다.










드디어 만난 투탕카멘!
원형 그대로 출토된 유일한 왕이다. 도굴이 되지 않았기에 그대로 모든 물건들이 나왔고, 녹 하나 안 쓴 상태로, 곡식이나 나무까지도 하나도 썩지 않은 상태로 출토되었다고 한다.
투탕카멘의 미라를 덮고있던 황금마스크.

안에서 나온 향유병들

얼마나 대단한 퀄리티야..


세공실력이 엄청나다.

정말 투탕카멘 전시관이 따로 있을만큼 엄청 큰 규모의 역사적 발견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곡식이나 풀도 그대로 남아있던 사막의 축복..

미라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여러개의 방 안에 시신이 싸여있는 형태였다고 한다.

금, 또 금. 이런 집 형태의 큰 박스들이 3겹정도 있고.

또 이런 관이 있고

그 안에 황금관이 있고 미라가 있다고 한다.




문 앞을 지키는 아누비스.

장기를 담는 그릇이 들어있는 곳이란다.

무덤 앞을 지키고 있던 무사 상.


투탕카멘이 생전 쓰던 의자였을것이라고한다.

마지막으로..
이집트는 정말 어렵고 또 기억에 오래 남을 나라였던 것 같다. 기가 쎈 사람들과 모두가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 그 안에서 왔던 규칙들. 또 평온했던 그 친절함들. 그리고 오랜 유적들 그 모든 것이 모여 이집트라는 나라가 여행으로서 가치를 가지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만나 이집트!
이 곳은 혼란스럽지만 그들만의 규칙은 존재했다.
우리와 달리 그들이 평온한 것을 보면
혼란스러운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기인한 것일테다.
다른 문화를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오,
그들의 삶을 귀히 여기며, 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들의 마음을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노력해야,
20시간 걸려 온 이 곳에 존재하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 2026년 2월 8일 기자역 플랫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