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2

월간 도쓰 12월호 -독일편

12월, 오랜만에 느끼는 가을.매달 말이면 달력의 다음장을 넘겨보며 다음 달을 계획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왜인지 올해는 12월 달력 한 장만 무거운 듯 잘 넘겨보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바빴던 탓도 있겠지만 확실히 시간이 가는게 아쉬울 나이가 되었나보다.올해는 해외 구축 출장으로 인해 독일에서 겨울을 보냈다. 안개가 끼고 날은 항상 흐리지만 춥고 눈이 내리던 한국과 달리 얇은 옷 하나만 걸치고 다녀도 충분히 따뜻한 곳에 오니 무언가 여유가 생기고 급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다.항상 치열하게만 살아와서였을까? 주어진 태스크를 잘 해내기 위해 당연하게도 자신을 우선순위에서 미뤄왔던 날들이 부끄럽게 느껴지리만큼 이 곳에서의 삶은 평온하고 느긋했다. 마치 나만 답답해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

카테고리 없음 2025.01.14

월간 도쓰 9월호

Blank space 9월이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바버 자켓을 꺼내고 산책을 하고 싶어지는 날들이 떠오르는데 올해는 더운 여름으로만 가득했던 9월이었던 것 같다. 더운 날씨때문이었는지, 적응되지 않은 일교차는 감기에 딱 들기 좋게 만들었고 꽉찬 2024년에 작은 빈 공간이 있던 듯한 9월 한 달로 인해 나는 올해 여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더웠던 9월, 다만 평온했던 나날들의 연속. 올해 9월의 기록도 시작해보려한다.이 달의 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냉장고에서 꺼내 버렸다. 콩나물, 우유, 음료수, 통조림. 냉장고 안 모든 음식의 뒷면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결국 본연의 맛을 잃고 몸을 아프게할 뿐이다. 아마 한.. 2년 전 쯤이었다. 자취를 처음 시작한 나는 아깝다는 핑계로 유..

일상 2024.10.06